피아노 / 전 봉건 피아노에 앉은 여자의 두손에서는 끊임없이 열 마리씩 스무 마리씩 신선한 물고기가 튀는 빛의 꼬리를 물고 쏟아진다. 나는 바다로 가서 가장 신나게 시퍼런 파도의 칼날 하나를 집어 들었다. - 전 봉건 - 시 해설 및 감상 김 현승 시인 이 시는 2연으로 된 현대 시로서, 표현의 내면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.

만일 이러한 시에서 어떤 의미를 찾다가는 허탕을 치고 말게된다. 시에는 의미의 내용이 있고 또 읽는 사람은 먼저 그 의미를 찾게된다.

그러나 아무런 의미도 갖지 않은 시도 있다. 그러면 의미를 갖지 안은 시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감상할 것인가 ?

표현미를 감상하면 된다. 시인들 가운데는 시에 있어 사상은 가변적인 것으로 유한하나, 예술성은 길이 간다는 견해를 가지고 시의 내용보다도 시의 형식미에 치중하는 시인이 없지 않다.

이와 같은 견해를 가지는 시인들은 이 작품에서 보는 바와 같이 표현의 미학에다 시의 정혼을 기울이게 된다. 이 시는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손...